최근 한섬에 대한 외국인 매도 공세의 주된 주체가 미국계 피델리티 저가주펀드(Fid Low Priced Stock Fund)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피델리티 저가주펀드는 한섬에 대한 보유주식이 종전 9.31%에서 8.23%(264만5090주)로 낮아졌다고 금감원에 ‘5% 주식 등의 대량보유 및 변동 보고서’를 제출했다.
지난 2일부터 17일까지 1.08%(34만7350주)를 장내에서 팔아치운 데 따른 것이다. 이는 최근 한섬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도세(하단 한섬 외국인 매매동향 표 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된 주체가 피델리티 저가주펀드라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달 10일까지만 해도 30.00% 수준이었던 한섬의 외국인 비중은 지난 26일까지 현재 28.85%로 낮아져 있다. 외국인들이 32일(거래일 기준) 동안 9일을 제외하고 매도우위를 보이면서 36만5667주에 달하는 한섬 주식을 순수하게 팔아치운 탓이다.
이에 따라 한섬에 대한 피델리티 저가주펀드의 차익실현이 본격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그동안 피델리티 저가주펀드가 그동안 제출한 ‘5% 보고서’를 통해 드러난 매매동향을 볼 때 이 같은 우려감이 현실화 될 징후가 엿보인다.
올 1월중순까지 한섬 6.17%를 보유하고 있던 피델리티 저가주펀드는 이번 처분이 있기 전까지인 지난 4월 중순까지 줄곧 매수 일변도였다. 따라서 이번 처분은 올들어 첫 매도세 전환인 셈이다.
이날 한섬 주가도 이 같은 피델리티 저가주펀드의 향후 행보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하는 듯한 양상이다. 이날 오후 1시50분 현재 한섬 주가는 전반적인 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날 보다 1.29% 하락한 1만5300원을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