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과거와 미래 한 곳에…‘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 개관

입력 2014-04-2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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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 전자제품 박물관

▲사진제공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45년 역사와 전 세계 전자산업의 동향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자제품 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삼성전자는 21일 수원디지털시티에 지난 1969년 설립된 이후 대중에 선보였던 제품을 한 곳에 전시한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SIM)’을 개관했다.

SIM은 총 1만950㎡(3312평) 규모로 총 6개 층으로 구성됐다. 1~3전시관은 △발명가의 시대 △기업혁신의 시대 △창조의 시대를 주제로 총 3개 부문으로 구성했다. 전시품은 실물 사료 149점, 이미지 및 영상사료 721점 등 총 870점에 달한다.

▲사진제공 삼성전자
1전시관에서는 18~20세기 전구와 통신, 라디오 등의 발명을 비롯한 전자산업의 뿌리를 탐색해볼 수 있다. 혁신적인 발명품과 함께 토머스 에디슨, 그레이엄 벨, 마이클 패러데이 등 전자산업의 역사를 새로 쓴 유명 발명가들과 에피소드를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이곳에는 천장에 매달린 5개의 원뿔(cone)형 전시공간이 마련돼 있다. 또 지멘스(1847년), AT&T(1885년), 필립스(1891년), GE(1892년), NEC(1899년) 등 100년 이상 된 전자기업들의 초창기 모습도 살펴볼 수 있다.

2전시관은 초기 전자기업들을 주축으로 한 정보혁명을 살펴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2전시관을 반도체존, 디스플레이존, 모바일존으로 꾸며 오늘날 전자산업의 주축을 이루는 3개 산업의 발전상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했다. 특히 모바일존에서는 과거 통신기술의 발달과 함께 한 ‘타이타닉호 사건’과 제2차 세계대전, 카폰 등 역사적인 내용을 전시 공간에 담았다.

▲사진 삼성전자 'SH-100'(제품 중앙)
SIM에서는 삼성전자의 부흥기를 이끈 휴대폰, TV 등 제품을 출시 시기별로 살펴볼 수 있다. 삼성전자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국내 최초의 휴대폰 ‘SH-100’도 전시되어 있다. 지난 1988년 서울 올림픽 개최에 맞춰 출시된 이 제품은 무전기를 연상케하는 단순하고 투박한 외관으로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현재와 대비된다.

▲사진 삼성전자 '이코노빅(Econo Vic) TV'
또한 삼성전자가 지금의 세계 TV시장 1위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각종 TV도 소개됐다. 1981년 출시된 삼성전자 ‘이코노빅(Econo Vic) TV’는 전력난에 시달리던 당시 국내 상황을 반영해 소비 전력을 최대 44%까지 낮춘 제품이다. 이코노빅TV가 전시된 공간에는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UHD 커브드TV도 함께 배치되어 TV 발달사를 알아보는 재미를 더한다.

SIM은 삼성전자 제품 외에도 전자산업을 이끌었던 글로벌 빅히트 제품을 실물로 전시했다. 메이태그일렉트릭의 전기모터 세탁기(1911년), 제너럴일렉트릭(GE)의 ‘모니터톱’ 냉장고(1929년) 등 대표 제품이다. 또 세계 최초 휴대폰과 스마트폰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983년 모토롤라가 선보인 최초의 휴대폰 ‘다이나택 8000X’, IBM과 벨사우스가 공동 개발한 최초의 스마트폰 ‘사이먼 퍼스널 커뮤니케이터’가 그것이다.

권오현 부회장은 “전자산업의 역사는 새로운 가치에 대한 인간의 도전과 열정을 보여주는 발자취와 같다”며 “혁신이 살아 숨쉬는 이 박물관에서 미래 스마트라이프를 창조해가는 삼성전자의 철학과 비전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IM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SIM 홈페이지를 통한 예약제로 운영한다. 단, 토요일은 예약 없이도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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