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돋보기]대한주택보증이 상장폐지 정리매매 중인 벽산건설 주식을 전량 처분했다.
올해 초 출자전환을 통해 벽산건설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해 온 대한주택보증은 이번 주식 처분으로 막대한 손실을 떠안게 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주택보증은 지난 17일 보유한 벽산건설 주식 전량인 101만6849주(7.46%)를 장내 매도했다. 매도단가는 주당 239원으로 이번 주식 처분을 통해 2억4300만원 가량을 현금화했다.
지난 1월 출자전환한 채권 규모가 50억8400만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대한주택보증은 48억4000만원 가량의 손실을 보게 됐다. 여기에 미확정 구상채무 등을 포함하면 손실 규모는 훨씬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상장폐지가 확정된 벽산건설의 정리매매는 16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진행된다.
한편 1958년에 설립돼 1975년 6월 증시에 상장된 벽산건설은 건설경기 침체로 2012년 6월 법정관리 체제로 들어갔다. 하지만 이후에도 적자가 지속되면서 변제기가 도래한 회생채권에 대한 변제를 하지 못했고 공익채권도 급격히 불어나 회생계획 수행이 어려워졌다.
수차례 M&A를 통해 활로를 모색했지만 잇따라 무산되면서 자본잠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지난달 14일 법정관리 폐지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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