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 5일 남은 LG유플러스…가입자 확보 총력전

입력 2014-04-2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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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오는 27일 영업정지를 5일 앞두고 가입자 확보에 막판 총력을 기하고 있다. 단독영업 기간 동안 번호이동 가입자 10만여명을 돌파한 가운데, 팬택 단말기 출고가 인하, 무한대 요금제 할인 혜택 등 활발한 마케팅으로 추가 가입자를 최대한 끌어모으겠다는 목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영업이 재개된 지난 5일부터 18일까지 번호이동 가입자 11만5275명을 확보했다. SK텔레콤에서 7만4285명, KT에서 4만990명의 가입자가 LG유플러스로 이동했다. 이는 SK텔레콤의 단독영업 기간 LG유플러스가 뺏겼던 가입자 6만3592명을 무려 5만여명이나 상회하는 규모다.

이는 점유율이 낮은 LG유플러스의 잠재고객이 이동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회사 관계자는 “점유율 50% 이상인 SK텔레콤이 모집 가능한 잠재고객은 50% 정도인데 반해 점유율 20%인 LG유플러스는 80% 이상의 잠재고객을 갖고 있다”면서 “사업자별 점유율을 단순 계산해 적용하면 단독영업 기간 SK텔레콤 대비 약 1.6배의 순증을 기록하는 것이 정상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출시된 갤럭시S5의 구매 효과와 LTE무한대 요금제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도 한 이유로 꼽힌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5가 SK텔레콤을 통해 시장에 풀리면서 실질적인 후광 효과를 단독영업을 하고 있는 LG유플러스가 받고 있다”며 “LTE무한대 요금제 출시도 영업재개 직전 도입한 LG유플러스에 직접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LG유플러스는 지난 2일 ‘LTE8 무한대’ 요금제를 출시한 이후 지난 16일까지 누적 가입자 9만2000여명, 일평균 6100여명을 기록 중이다. LG유플러스의 단독영업 기간 번호이동 순증이 일평균 8000여명임을 감안하면 선전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오는 27일 영업정지가 돌아오는만큼, LG유플러스가 번호이동 가입자를 끌어모을 수 있는 시간도 5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최근 팬택 베가 시크릿업 출고가를 인하하고, 무한대 요금제 장기고객을 대상으로 1만5000원의 요금할인을 제공하는 등 파격 마케팅으로 막판 가입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비자들의 가입 고려 사항인 단말기와 요금제 모두에 할인 혜택을 부여, 가입자들의 발길을 끌어모으겠다는 의도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무한대 요금제 할인 혜택으로 LG유플러스 고객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남은 영업기간 동안 전력을 다해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마케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LG유플러스의 선전과 파격 마케팅에 대해 업계에선 여전히 뒷말이 많은 상황이다. 영업재개 전 사전 예약 마케팅 의혹부터 최근 팬택 출고가 인하 논란까지 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사가 반기지 않는 기습 출고가 인하에 편법 보조금 의혹까지 일고 있어 뒷맛이 개운치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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