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분양시장이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갔다. 올해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186개 단지 12만35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으로 강남권 재건축, 위례신도시 등을 비롯해 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 무산이후 첫 분양이 계획된 용산 등이 포함 돼 있다.
닥터아파트가 지난 4일부터 20일까지(17일간) 만 20세 이상 닥터아파트 회원 중 연내 분양받을 의향이 있는 744명을 대상으로 ‘2014년 분양시장 핫플레이스’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18.2%가 서울 용산 재개발을 1위로 꼽았다.
이어 근소한 차이로 2위는 위례신도시(17.1%)가, 3위는 강남권재건축(16.0%) 등을 꼽았다.
용산은 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 무산 이후 6.4지방선거를 앞두고 개발이 다시 쟁점화 되고 있고 최근 서울시가 후암동을 단독 개발하는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승인하면서 지역에 대한 관심이 증가 한 것이 응답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위례신도시의 경우 지난해까지는 서울 송파권역 등의 분양이 다수 포함이 돼 있었으나 올해는 주로 하남 및 성남 등 경기권역 위주로 분양물량이 일부만 남아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3위를 차지한 강남 재건축은 최근 가락시영의 재건축 결의 무효 판결로 재건축 시장에 대한 열기가 잠시 주춤해 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분양 받을 경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46.2%가 미래가치(개발호재)를 꼽아 개발을 통한 발전가능성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뒤를 이어 응답자의 37.6%가 생활(교통, 학군 등)을 뽑았고 3번째로는 가격(10.8%)을 꼽았다.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국제업무지구 개발 무산으로 위축됐던 용산은 입지가 좋은데다 민족공원 조성과 속속 개발이 진행되면 수요자들이 다시 유입될 수 있다”면서 “이번 결과는 소비자들도 발전 가능성면에서 용산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