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는 24일(현지시간) 도쿄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미일 동맹 강화를 강조할 전망이라고 22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 이후 강력한 미일 동맹 구축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성명에는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에서 도발 행위를 반복하는 중국을 염두에 둔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인정할 수 없다’는 문구가 포함될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지난해 11월 댜오위다오 등 동중국해 상공에 방공식별권(ADIZ)을 설정한 것을 견제하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집단자위권 행사 용인과 무기수출 허용 등 아베 정책에 대한 지지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대북정책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도 이번 정상회담에서 집중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대북정책과 관련해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강도 높은 경고가 성명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북한과 일본의 접촉에 대해서 오바마 정부가 이를 전폭적으로 지지할지는 미지수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양국은 공동성명에 ‘TPP 협상이 크게 진전됐다’는 문구를 명기하는 방향으로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쌀 보리 소·돼지고기 유제품 설탕 등 5개 민감품목에 대해 일본은 관세를 철폐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양국은 쇠고기 관세 인하에 대해서는 상당 부분 의견이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