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지도부-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 연석회의’에서 진도 여객선 침몰사건과 관련 “당분간 정부에 대한 책임 추궁을 일단 유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사고 원인과 함께 대응, 구조 작업에 이르기까지 온통 구멍투성이인 정부 무능과 총체적 부실에 억장이 무너진다”며 “한숨만 나온다. 이렇게 대한민국의 구조 시스템이 무기력할 수밖에 없는지 답답하기 이를 데 없다”고 밝혔다.
전 원내대표는 “치밀어 오르는 슬픔과 분노를 억누르기가 쉽지 않다”면서 “정부는 할 수 있는 노력은 물론, 할 수 없는 노력까지 다 기울여 전 세계 해운역사상 최악의 해난구조 실패사례가 되지 않기를 간곡하게 당부한다”고 말했다.
4월 임시국회 운영 방향에 대해선 “여전히 많은 민생법안과 현안이 정체돼 있으나 당장은 실종자 수색 및 구조가 최우선”이라며 “(유관 상임위의 경우) 인명구조 및 사고수습에 지장을 주는 건 절제하고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법안소위를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그 밖의 상임위에서는 쟁점 없는 법안과 시급한 법안부터 차분히 처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와 별개로 사고수습대책과 미진한 민생법 처리를 위해 필요한 의사일정을 추가하는 문제도 새누리당과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