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銀, 10년 만에 파업 나서나… 이번주 분수령

입력 2014-04-2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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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오늘 임단협 1차 쟁의조정…25일 2차 회의 결렬땐 파업 투표

대규모 구조조정을 둘러싸고 한국씨티은행의 노사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가 총파업 돌입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번 주 진행되는 노사간 쟁의조정 회의와 구조조정 관련 협의 결과에 따라 10년 만에 파업에 나설지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 노사는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의 1차 쟁의조정 회의를 갖는다. 앞서 지난 10일 결렬됐던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이 사실상 재개되는 것이다. 노조는 임단협 결렬 후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한 바 있다.

이날 1차 조정회의가 결렬되면 오는 25일 2차 조정회의를 연다. 이 회의가 모두 결렬되면 노조는 대의원대회를 열고 찬반 투표를 진행, 10년 만에 파업에 돌입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씨티은행 직원의 80% 가량이 노조원인 만큼 실제 파업에 돌입할 경우 영업공백과 함께 고객 불편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파업을 최대한 피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지만, 현재 사측이 노조가 요구한 46개 항목을 전부 거절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조정회의가 모두 결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별도로 노사는 23일 구조조정 계획에 대한 협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사측이 제시한 이번 협의는 당초 지난 21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노조의 거부로 미뤄졌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구조조정에 대한 합리적 기준을 제시하지 않으면 협의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씨티은행은 올해 안에 총 190개 지점 가운데 56개 지점을 폐쇄하겠다는 내용의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노조는 금융권 최초로 법원에 ‘영업점포 폐쇄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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