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부동자금이 사상 최대치로 늘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와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현금통화 등 6개월 미만 모든 금융상품의 자산 규모가 지난 15일 기준 715조985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10조원가량 증가했다.
시중 부동자금이 사상 최대 규모로 늘어난 건 2008년 말 세계 금융위기 이후 살인적 초저금리와 극심한 불황의 여파다. 부동산시장과 주식, 채권, 펀드, 예·적금 등 모든 투자시장이 살아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식시장 부진으로 주식 대차잔고도 47조원에 육박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의 대차잔고 금액은 46조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대차잔고는 월별 기준 최고였던 2012년 10월(43조5000만원)보다 2조8000만원 많았다. 3월 말 대차잔고 수량도 14억1000만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도 대차잔고는 꾸준히 증가해 지난 8일 46조9697억원까지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