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러시아 경제가 서방 제재에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외신들과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오래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존 커리 미국국무장관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외무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크렘린이 긴장 해소 조치를 하지 않으면 며칠 안에 추가 제재를 결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러시아 기업이 올해는 채무 상환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용평가사 피치와 무디스 분석에 따르면 “러시아 기업은 앞으로 18개월 보유 현금과 수익 등으로 약 1000억달러(약 104조99억원)를 상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또 통신은 금융계 분석을 인용해 러시아 은행들도 200억달러가 넘는 대(對) 기업 여신 여력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적으로 위험 자산 수요가 늘어나는 것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도움이 된다는 분석도 나왔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퍼시픽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핌코)의 공동 최고경영자(CEO)에서 최근 물러난 모하메드 엘에리언은 “싼 러시아 채권에 자금이 몰린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를 통해 주장했다.
그는 “하이일드(고위험ㆍ고수익ㆍ비우량) 채권이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며 “세계경제가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조짐이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를 비롯한 주요 은행이 여전히 초 완화 기조를 확실히 하는 점이 배경이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 내부에서도 장기적으로 버틸 수 있을지에 대한 경고가 이어진다고 전했다.
러시아 재무부의 막심 오레시킨 장기전략 국장은 “러시아가 현 2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에서 헤어날 수 없을 것 같다고”고 말했다.
오레시킨 국장은 이탈 자금이 연말까지 최대 8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알렉세이 을류카예프 러시아 경제개발장관은 그 규모가 최대 10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