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선진국 소비자들의 그린 소비 열풍 속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코카콜라가 타깃 시장을 중국 등 아태지역으로 잡았다고 21일(현지시간) 중국라디오방송이 보도했다.
코카콜라는 선진국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과일 주스 등 건강음료를 선호해 자사 제품의 매출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안팎 위기론이 제기되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는 아직은 안정된 매출량을 유지하고 있지만 유럽 지역에서는 2014년도 1분기 매출량이 4%나 줄었다.
반면 아태지역에서는 날개 돋친 듯 팔려 1분기 매출이 글로벌 매출의 2%까지 치솟았다. 특히 중국시장에선 새해 판촉 행사 덕분에 판매량이 무려 12% 껑충 뛰기도 했다. 덕분에 1분기 전 세계 매출도 가까스로 플러스(+) 성장을 보일 수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2014년 1분기 아태지역은 코카콜라의 제2대 시장으로 떠올랐다”며 “2013년에도 전체 매출량의 13%나 차지했다”고 전했다.
이에 코카콜라는 "설비개선으로 생산력을 높여 2016년까지 해마다 10억 달러(약 1조398억원)를 절약한 뒤 대부분 자금을 아태지역 광고 및 마케팅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앞으로 5년간 중국 투자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언론들은 “코카콜라가 올해 6월 개막될 브라질월드컵에 거액의 광고료를 투입해 최대 스폰서 중 하나가 된 것도 월드컵에 대한 주목도가 높은 아태시장을 고려한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