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금융권 행사 잇따라 취소·연기…애도 분위기 동참

입력 2014-04-2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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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사고의 여파로 금융권의 대내외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대신 긴급 구호물품 전달이나 피해자 지원에 적극 동참한다는 분위기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이날 예정된 이주열 총재의 기자 간담회와 23일로 열기로 한 경제동향간담회를 취소하기로 했다. 한은 관계자는 “세월호 침몰로 인한 사회 분위기를 감안해 이번 주는 대외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기술보증기금은 23일 은행연합회관에서 가질 예정이던 김한철 신임 이사장의 기자간담회를 취소했다. 기보 관계자는 “최근 국가적인 불상사로 인해 기자간담회를 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 역시 오는 23일 중소기업 현장방문을 통해 금융규제와 관련한 기업인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었으나 취소했다.

민간 금융회사에서도 이 같은 취지의 행사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외환은행은 23일 열린 예정이던 김한조 행장의 취임 기자간담회를 취소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최근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자축 성격의 행사는 열지 않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번달 취임한 아제이 칸왈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장은 24일 플라자호텔에서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었지만 잠정 연기했다.

앞서 우리은행도 지난주 예정됐던 노동조합 주관 사내 체육대회를 취소한 바 있다. 농협은행은 카드사 정보유출 사태로 미뤄온 김주하 농협은행장의 취임 기념 행사를 이번 사고로 하반기 이후에나 열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생명은 21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가질 예정이던 연도대상 행사를 취소했으며 삼성화재도 22일 계획했던 고객만족대상 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동양생명은 지난 18일 무주 덕유산리조트에서 열려던 새 비전 선포 등의 행사를 취소했다. ING생명도 지난 18일 예정됐던 연도대상식과 오는 26일 열기로 했던 ‘ING생명 가족그림소풍’ 행사를 취소하는 대신 이번 사고 피해자를 위해 1억원의 기부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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