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진해운 감사보고서가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삼성전자 감사보고서를 제치고 조회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사람들이 가장 많이 본 문서 상위 5위 안에 청해진해운 계열사 4곳이나 들어갔다. 이날 오후 3시 30분께 열람기록 1위는 1015명이 본 청해진해운 정정 감사보고서이다. 이는 2위 삼성전자(433건)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이다.
청해진해운은 지난 16일 진도 해안에서 침몰한 세월호 선사다. 이번 사고에 대한 여론과 언론의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3위부터 5위는 각각 아이원아이홀딩스 390건, 천해지 감사보고서 356건, 청해진 감사보고서(4월 7일자) 149건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 세 곳은 청해진해운과 특수관계에 놓여있는 회사들이다. 아이원아이홀딩스는 청해진해운의 지주사격인 기업이며, 천해지는 청해진해운의 최대주주(39.4%)이다.
청해진해운은 오늘뿐 아니라 최근 3영업일 누적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첫 화면에는 많이 본 문서가 표시되는데, 1위 역시 청해진해운 정정 감사보고서이다. 3영업일 누계 열람 횟수는 2905건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3영업일 누계가 2057회로 2위를 지켰다. 이어 3위는 청해진해운이 처음 제출한 감사보고서(2016건), 4위는 천해지 1266건, 5위는 아이원아이홀딩스 1266건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비상장사가 많이 본 문서 1위를 차지한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며 “이번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청해진해운은 지난 18일 담보지급 관련 내용을 정정해 감사보고서를 다시 제출했다. 정정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청해진해운은 특수관계자인 천해지의 지급보증 아래 하나은행으로부터 10억원을 차입했다. 청해진해운 감사를 맡은 세광회계사감사원은 이와 관련되 인터뷰를 일체 거절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