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과 민정수석실 1급 비서관 2명이 교체됐다.
먼저 국군사이버사령부 정치 관련 댓글 관여 의혹을 받아온 외교안보수석실 연제욱 국방비서관이 21일 군 장성 정기인사에서 교육사령부 부사령관으로 보직됐다.
연 전 비서관은 청와대 근무 전인 2011년 11월~2012년 10월 국군사이버사령관으로 근무했으며, 지난해 군 사이버사 정치 댓글 사건이 불거지면서 직간접적인 연루 의혹을 받아 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현재 사이버사령부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연 전 비서관이 더는 군과 사이버사령부에 근무하는 요원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앞으로 수사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기 위해서 본인 스스로 적극적인 의사를 밝혀서 인사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연 비서관이 국군사이버사 사령관을 맡았을 때 사이버사 요원들이 정치 관련 글을 인터넷 등에 집중적으로 게시한 것과 관련한 지휘책임을 물어 인사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관진 국방장관은 지난달 국회에 출석해 연 비서관의 책임 문제와 관련, “감독을 소홀히 한 범위에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민정수석실의 조응천 공직기강비서관은 최근 사표를 낸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조 비서관이 인생의 다른 길을 걷기를 원했고, 본인이 최근 사표를 제출했다. 사표는 현재 수리 절차에 들어가 있다”고 전했다.
검사 출신으로 수원지검 공안부장과 법무부 장관정책보좌관, 국가정보원장 특보 등을 지낸 조 비서관은 김앤장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를 하다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 법질서·사회안전분과 전문위원을 거쳐 현 정부 출범과 함께 공직기강비서관을 맡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