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택 판매는 감소한 반면 가격은 상승하는 등 부동산지표가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2일(현지시간) 지난 3월 기존주택판매가 0.2% 감소해 연율 459만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2년 7월 이후 최저치지만 전문가들이 예상한 455만채는 웃돌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올겨울 혹한을 감안하더라도 최근 주택판매 추이는 부진한 상황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부터 모기지 금리가 오르기 시작한데다 주택가격도 상승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3월 주택판매는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7.5% 줄었다.
연방주택금융청(FHFA)은 이날 지난 2월 주택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치 0.5% 상승을 넘어서는 것이다.
주택가격은 전년과 비교하면 6.9% 올랐다. 연 기준으로 상승폭은 1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주택가격의 상승세가 주춤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패트릭 뉴포트 IHS글로벌인사이트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재고 상황에 따라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연기준으로 볼 때 앞으로 가격 상승폭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