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정규리그 MVP 문태종 ‘불혹의 투혼’

입력 2014-04-2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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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LG 정규리그 우승 이끌어… 다음 시즌 자유계약선수로

▲2013-14 스포츠토토 한국농구대상에서 MVP를 수상한 문태영(왼쪽)이 형 문태종(오른쪽)과 함께 어머니 문성애씨와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사진=뉴시스)

문태종(39)은 올시즌 창원 LG 소속으로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는 동생 문태영(36, 울산 모비스)과 프로농구 역사상 첫 챔피언결정전 형제대결을 펼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형 문태종의 LG는 아쉽게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하지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그 활약을 인정받았다. 문태영은 사이좋게 챔프전 MVP로 선정돼 기쁨을 나눠가졌다.

문태종은 1975년 12월 생이다. 은퇴를 생각해야 하는 나이다. 하지만 그는 “몸 상태를 보니 다음 시즌도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며 현역 유지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그는 정규리그 전 경기에 출장해 경기당 평균 27분4초를 뛰었다. 챔프전 평균 출장 시간은 무려 33분15초였다. 챔프전에 패배로 준우승에 머문 점에 대해 “그래도 동생이 이겨서 다행”이라고 말했지만 정상 문턱에서 좌절한 것이 못내 아쉬워보였다.

형제의 어머니인 문성애씨 역시 “지난해 태영이가 우승해 올해는 태종이가 우승하길 내심 바랐다”고 말했을 정도로 문태종에게 아쉬움이 큰 시즌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어머니에게는 이상적인 결과였다. 문씨는 “형 태종이와 동생 태영이가 정규리그와 챔프전 MVP를 나눠가져서 다행”이라며 “팬들이 두 아들을 많이 응원해줘 너무나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문태종은 올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LG와는 1년 계약이었다. 그는 향후 거취에 대해 “머리가 아픈 문제다”라고 말했다. 전제는 분명하다. “숙소가 수도권에 있는 팀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다.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함이다. 10개 구단 중 9개팀의 숙소가 서울 혹은 수도권에 모여있는 만큼 그의 말처럼 충분히 ‘머리가 아픈’ 문제다.

올시즌 후 많은 사람들은 그에게 은퇴시기를 물었다. 그리고 그의 대답은 한결같다. “내년까지 뛰어봐야 알겠다”는 것이다. 다음 시즌 어떤 유니폼을 입게 될 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적어도 그가 현역으로 뛸 것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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