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조종사에 ‘비행시간 조정요청권’ 부여…운항 안정 대책 마련

입력 2014-04-2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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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그룹 계열의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은 항공기의 운항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대책을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우선 조종사들에게 ‘비행시간 조정요청권’을 부여해 업무강도를 낮춰주기로 했다. 비행시간 조정요청권은 조종사 스스로 개인의 피로도를 감안해 비행시간 조정을 회사 측에 요청할 수 있는 제도다. 205명의 조종사가 근무하고 있는 제주항공은 이 제도를 60세 이상의 기장에게 우선 적용키로 했다.

이제 조종사 개인의 요청이 있을 경우, 외국에서 숙박을 해야 하는 국제선 장거리 또는 야간편 당일 왕복 국제선 배정을 최소화하고, 대신 국내선 및 국제선 근거리 위주로 배정한다.

이에 따른 조종사 부족분을 채우기 위해 제주항공은 올 연말까지 총 60여명의 조종사를 신규 채용키로 하고, 경력기장, 경력부기장, 신입부기장에 대한 모집에 들어갔다.

지원자는 오는 28일 오후 6시까지 제주항공 채용사이트(recruit.jejuair.net)에서 입사지원서를 작성, 제출하면 된다. 전형은 서류심사와 필기시험(경력자는 제외), 모의비행장치 테스트와 면접, 신체검사 등이다.

이와 함께 외국인 조종사 채용 문호도 열어 안정적인 인력 확보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조종사의 업무강도는 항공안전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판단해 이를 개선키로 한 것”이라며 “이 같은 제도 시행에 따른 조종사 부족분은 신규 채용 등 다각적인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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