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조동원 홍보본부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누리당 징계위원회는 핑계위원회다. 이 핑계 저 핑계로 동료의원 감싸기…”라면서 “그럴 거면 아예 문을 닫아라. 아니면 나를 징계하던지”라는 내용의 글을 올려 당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최근 당 지도부가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부적절한 언행을 한 당내 의원들에 대해 아무 조치를 하지 않은 점을 지적 동료의원 감싸기를 문제삼은 것이다.
권은희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실종자 가족 행세를 하는 선동꾼이 있다는 다른 사람의 글을 게재해 논란이 일자 결국 국회에서 기자회견까지 해 공식 사과했다.
또 한기호 최고위원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북한이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간접 비난한 점을 거론하며 “북한에서 선동의 입을 열었다”고 주장했다가 ‘색깔론’을 제기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고, 유한식 세종시장 후보는 사고 직후인 20일 ‘폭탄주 술자리’에 참석했다가 경고 처분을 받았다.
광고·홍보 전문가인 조 본부장은 최근 6·4 지방 선거를 앞두고 당의 요청에 따라 대선 이후 1년여 만에 복귀했다. 그는 지난 18대 대선 때 홍보본부장을 맡아 당명을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바꾸고 보수당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파란색을 버리고 빨간색을 채택하는 역발상으로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