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서방 제재에 자립경제 구축 나서

입력 2014-04-2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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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미국과 유럽권의 제재에 직면한 러시아가 자국 통화인 루블화 차입을 재개해 경제 자립에 나서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러시아 재무부는 이날 웹사이트 성명에서 2023년 8월과 2019년 5월을 만기로 하는 루블화 국채를 발행해 각각 10억 루블(약 290억원)을 차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3주 만에 처음으로 루블화를 차입하는 것이다.

러시아 10년물 국채 금리는 17bp (1bp=0.01%) 뛰어 9.19%에 달했다. 이로써 국채 금리는 이틀 연속 상승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통상 반대로 움직인다.

이에 대해 BCS파이낸셜그룹의 율리아 사파르코바 애널리스트는 “부담이 문제가 아니라 (제재 때문에 내부) 차입 필요성이 제기됐다는 것이 초점”이라고 말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전날 의정 연설에서 제재에 맞서려면 “자립경제가 필요하다”면서 “어려움이 있겠지만 결국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드베데프의 자립 경제론은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 완화 조치를 하지 않으면 며칠 안에 추가 제재를 결정할 것이라고 경고한 이후 나온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의도와 달리 자립경제 구축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크다고 보고 있다. 채무 상환이 임박한 러시아 금융기관과 기업이 당장은 내부 차환이 가능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는 설명이다.

크리스 웨퍼 매크로어드바이저리 파트너는 “올 초 기준으로 6240억달러로 집계된 러시아 채무 가운데 5550억달러 이상이 기업과 금융기관의 것”이라면서 “이는 국채 차환이 쉽지 않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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