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원
보수논객 지만원이 최근 물의를 일으켰던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의 아들에게 "반듯하고 어른스러운 발언"이라며 두둔하고 나서 또 한번의 논란이 예상된다.
사회발전시스템연구소장인 지만원 씨는 23일 자신이 운영하는 홈페이지에서 '도둑질 하려다 들킨 해충들의 발광'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언론이)정몽준의 막내 아들의 반듯하고 어른스러운 발언을 문제삼고 있다"며 정몽준 아들의 '국민 정서 미개' 발언을 두둔했다.
정몽준 의원의 아들 정 모 씨(18)는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호실에서는 경호 불완전하다고 대통령한테 가지 말라고 했는데 대통령이 위험을 알면서 방문을 강행했다”며 “대통령이 최대한 노력하겠다는데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에 물세례하잖아. 국민이 모여서 국가가 되는 건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냐”는 글을 올렸다.
이후 국회의원 정몽준은 기자회견을 열고 아들의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지만원 씨는 이날 게시글을 통해 "새누리당 최고위원인 한기호 의원의 발언도 망언이라 공격을 받는다. 그러나 그의 발언은 정확하고 과학적이고 애국적인 발언이었다"고 밝혔다.
앞서 한기호 의원은 세월호 침몰 이후 "드디어 북한에서 선동의 입을 열었다. 이제부터는 북괴의 지령에 놀아나는 좌파 단체와 좌파 사이비 테러리스트들이 정부 전복 작전을 전개할 것이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지만원 씨의 정몽준 아들 칭찬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보수논객이니 이해하겠지만 지만원 씨의 표현은 걸러내지 못하고 있다" "지만원의 발언은 정몽준 아들에 대한 칭찬이 아니라 독이 될 듯" "지만원, 국가적인 재난 상황에 적절하지 못한 발언으로 또 구설수" 등의 반응을 내놨다.
한편 지만원 씨는 세월호 참사를 '시체장사'에 비유하며 "(박근혜 대통령은) '제 2의 5·18반란'에 지금부터 빨리 손을 써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는 상태다. 지씨는 전날 본인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 '시스템클럽'에 '박근혜, 정신 바짝 차려야'라는 제목을 글을 올려 이 같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