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 최성준 위원장은 23일 한국방송협회 회장단과 만나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당부하고 방송업계 현안에 대해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최 위원장은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보도 내용이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사고 수습이 완료될 때까지 피해 현장, 구조 상황 취재·보도에 있어 피해자와 가족에 대한 배려를 우선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사실에 입각한 정확한 보도와 피해자 관련 보도에 있어 사생활 보호 등에 유의해 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 다만 세월호 침몰 사고 직후 지상파방송이 특보 체제로 전환해 재난방송 취재와 보도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격려했다.
이웅모 한국방송협회 회장(SBS 사장)은 “방송협회 차원에서도 세월호 보도와 관련해 속보 경쟁 및 선정적 보도 등을 자제하자는데 의견을 모았고, 보다 신중한 보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최 위원장은 방송협회로부터 TV 수신료 인상, 광고규제 완화, 외주제도 개선, 지상파 UHD TV 도입 등 방송계 현안에 대해 의견을 수렴했다. 최 위원장은 “방송산업계가 상생할 수 있는 정책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방송산업 발전을 위해 불합리한 규제가 있다면 앞으로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해달라”며 “방통위도 꼭 필요한 규제와 불편을 끼치는 규제를 구분해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