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펀더멘탈 이상없다...2분기 실적 '주목'

입력 2006-05-3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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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의 펀더멘탈에는 이상이 없으므로 가격메리트가 발생한 현 시점에서 매수하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현대모비스는 지속적인 외국인의 매도로 약세를 보이다가 최근 외국인의 물량이 소폭 유입되면서 반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Q 실적 긍정적, 2Q는 기대 만발

현대모비스의 영업이익률은 올 1사분기에 원·달러 환율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포인트 하락한 반면,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1.3% 증가했다.

조수홍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영업이익률 하락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보다는 매출액 성장세를 높게 평가할 필요가 있다"며 "완성차 CR이 제조부문의 수익성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A/S부문의 수익성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일정부문 상쇄된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상열 대한투자증권 연구원도 "현대모비스는 1·4분기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견조한 수준을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의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0.1%로 정체됐으나 작년 1·4분기보다는 21.3% 증가해 양호한 수준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작년 4·4분기에 이어 2000억원을 초과했다고 분석했다.

임채구 교보증권 연구원은 "2·4분기 들어서도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현대모비스의 실적호전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원·달러 환율 하락의 진정세를 감안하면 1·4분기에 비해 실이 부진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모비스의 2·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6.4% 증가한 2조2484억원, 영업이익은 8.4% 늘어난 2186억원으로 예상했다.

◆내재가치가 투자포인트

현대모비스는 현재 완성차나 제조업체보다 낮은 벨류에이션을 유지하고 있어 지니고 있는 내재가치의 평가를 제대로 받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조상열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그룹의 신차출시 효과가 올해에도 이어져 모듈부문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또, 수익성도 비록 원자재가 상승 및 중국지역 경쟁심화에 따른 수익성 저하 우려에도 불구하고 절대규모 자체는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수홍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중국법인은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회사의 수익성이 하락하더라도 이익규모의 훼손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모비스 아메리카의 지분법 평가이익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아직 모비스 미국 제조법인의 손익이 흑자 전환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해 대비 적자폭 축소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이제 더 이상 악재는 없을 것이며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투자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임채구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카스코 인수에 이은 현대오토넷 인수, 만도인수 타진 등 현대모비스의 사업방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건들이 이어지면서 현대모비스의 향후 사업 방향에 부정적인 시각이 부각됐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의 핵심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했던 전장사업부문이 현대오토넷으로 넘어갔고, 카스코 인수로 제동장치사업 확대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임 연구원은 "그러나 현대모비스가 더 이상 피해를 보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정의선 사장의 경영권 확보를 위해서는 기아차보다는 현대모비스가 새로운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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