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자동차는 토요타다. 일본 자동차제조업체 토요타의 지난 1분기 판매량이 제너럴모터스(GM)와 폭스바겐을 제치고 3개 분기 연속 세계 판매 1위 자리를 굳세게 지켰다고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토요타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다이하스와 히노 브랜드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258만대를 팔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GM과 폭스바겐(대형트럭 브랜드 만가 스카이나 판매량 미공개로 미집계) 각각 240만여대를 판매했다.
앞서 토요다 아키오 사장은 엔저 효과에 힘입어 지난 분기 마감한 2013 회계연도에 순익이 1조9000억 엔(약 19조2612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토요타가 3개 분기 연속 글로벌 판매 1위라는 기염을 토했으나 위협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다. 통신은 최근 중국 시장 공략과 유럽의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폭스바겐의 추격이 위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니시모토 마사토시 IHS오토모티브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토요타가 2016년이나 2017년까지 세계 1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토요타가 1위 자리를 유지하려면 중국 시장에서 더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리콜과 관련해 비용 부담이 늘어나고 엔 약세가 둔화하면서 토요타에 부담되고 있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회사는 이달 들어 안전상의 이유로 600만대 이상을 리콜했다. 이는 업계 사상 최대 리콜 규모다. 토요타는 지난달 말 미 법무부와 급발진 논란과 관련 1조2000억 엔의 벌금을 물기로 합의했다. 미 법무부는 도요타가 소비자들을 기만했다며 자동차 업계에 사상 최대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회사의 전망과 달리 지난해 순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블룸버그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집계한 토요타의 순이익 전망치는 1조8700억엔이다.
한편 회사는 지난 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에 1013만대를 판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