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로 인한 휴장으로 6월 첫 거래일 증시는 이틀간 미국증시 흐름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시장이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이 지속되고 있으나 30일 밤(한국시간) 발표될 FOMC의사록의 내용에 따라 어느정도 단기 방향성을 잡을 것으로 판단했다.
◆FOMC의사록에 '주목'=최근 상품가격 강세를 바탕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대두되며 추가적 금리인상에 무게가 실렸다. 그러나 지속적인 강세를 보였던 원자재가격이 5월 들어 급락하며 인플레이션 우려 못지않게 경기둔화를 걱정하는 시각도 늘고 있다. 미국 증시에 따라 글로벌 증시가 동반 급락했고 지난 주중반 이후 잠시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를 염두한 '동결'이냐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인상'이냐. 미국시장에서는 6월 FOMC에서 '추가적 금리인상 가능성'과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를 가늠해 볼 수 있는 FOMC의사록이 30일 밤 공개되며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 강력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이 쉽지 않다는 시각이 많이 논의됐으면 그나마 좀 도움이 될 것이나 인플레이션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데 무게를 둔다면 다시 한 번 증시에 충격이 올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성진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너무 컸다는 쪽으로 기울 경우 금리인상 종료 기대에 따른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인상 중단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성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현재의 금리를 유지한다면 오히려 경기 둔화 부분이 부각 될 수 있어 시장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FOMC의사록 내용 확인과 더불어 미국시장의 소비자신뢰지수,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 등에 대한 관심도 필요해보인다.
◆방향성 없는 코스피 '대응은?'= 코스피시장이 최근 거래대금이 줄어들며 관망세가 우세해 시장참여자들도 방향성에 대해 신뢰하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FOMC의사록이 '금리인상'에 힌트를 줄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시장이 1300선을 지지선으로 반등세를 이어가느냐. 아니면 1300을 뚫고 하락하느냐 기로에 서 있으며 국내 투자자들도 목요일(1일) 이후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성 연구원은 "5.31 지방선거로 휴장해 이틀간의 미국시장 흐름에 따라 주 후반이 결정될 것"이라며 "기준금리를 현수준 유지에 무게가 실린다면 오히려 주 후반 약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일단 변동성이 확대된 국면에서 쉽게 빠져나오긴 힘들 것"이라며 "단기대응보다 좀더 장기적 시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기술적 반등시 변동성 리스크가 큰 중소형주의 비중을 줄이는 한편 중장기 관점에서 IT, 반도체, 통신관련주, 내수성장형 업종대표주 등에 대한 분할매수는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수급측면에서 외국인의 이틀간 순매수는 MSCI지수편입을 앞둔 다소 이례적인 모습이며 외국인 매도규모는 줄어들 수 있으나 6월에도 매도세는 이어질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전체적인 신흥시장에서 상승분위기가 형성되기 전이나 위험요인이 완화되기 전까지는 외국인 매수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다만 프로그램의 경우 향후 추가적인 매물은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