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임시 합동분향소에 추모발길…생존 학생들 조문 불허 이유는?

입력 2014-04-23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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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합동분향소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임시 합동분향소가 안산 올림픽기념관에 마련됐다. 그러나 단원고 생존 학생들의 조문은 허락되지 않았다.

23일 관련업계와 고려대 안산병원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합동대책본부가 마련한 임시분향소가 안산 올림픽기념관에 마련됐다. 이날 분향소에는 안산 시민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국민들이 찾아와 슬픔을 함께 나눴다.

이날 오전 차인표 신애라 부부가 조문을 마쳤다. 김한길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를 포함해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 역시 분향소를 찾았다.

그러나 생존한 단원고 학생들의 조문은 허락되지 않았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은 이날 입원 학생들의 임시 합동분향소 방문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차상훈 병원장은 23일 오전 언론 브리핑을 통해 “많은 학생이 분향소 방문을 원하지만 정신적 외상을 입은 학생들이 분향소에 가는 것이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안된다고 판단해 방문을 불허했다”고 밝혔다.

현재 고대 안산병원에서는 입원한 안산 단원고 학생 환자 74명을 대상으로 개별 심층면담과 동시에 그룹치료를 시작해 생존 학생들끼리 공감대를 형성하며 의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안산 단원고 임시 합동분향소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안산 단원고 임시 합동분향소 안가도 마음이 아플 듯”, “안산 단원고 임시 합동분향소 어른으로서 부끄럽네”, “안산 단원고 임시 합동분향소 위치 확인해보자”등의 반응을 보였다.

안산 임시 합동분향소는 28일까지 6일 동안 운영되며 '010-9145-8879'로 추모 메시지를 보내면 합동분양소에 마련된 전광판으로 전달된다. 또한 조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버스를 동원하여 시내 주요지역과 분향소를 순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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