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행정부 고위공무원이 팽목항에서 ‘기념촬영’을 해 해임된 가운데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인 정병국 의원도 민간단체 회원과 기념촬영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정 의원은 23일 오전 팽목항에서 민간잠수사 대기실에서 잠수사 회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한 회원과 기념촬영을 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기념촬영’이라는 표현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며 민간잠수사가 찍은 사진에 찍힌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 의원은 “사고 첫날부터 팽목항에 왔기 때문에 현장 분위기를 잘 아는데 기념사진이라니 말도 안 된다”며 “사진을 찍으면 안 된다고 수차례 얘기했는데도 옆자리에 앉은 한 다이버 회원이 일방적으로 휴대전화 사진을 찍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다 하더라도 기념촬영에 응한 사실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진을 찍은 민간 다이버 회원은 "정 의원이 여러 차례 사진촬영을 막았는데 내 욕심 때문에 찍었다"며 " 정 의원에게 누를 끼칠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