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나온 이병철 삼성 창업주 휘호 ‘운둔근’ 유찰

입력 2014-04-24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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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 이병철 회장의 친필 휘호 '운둔근' 출처 코베이
호암 이병철 회장의 친필 휘호 ‘운둔근(運鈍根)’이 경매에 나왔으나 유찰됐다.

경매회사 코베이는 23일 경운동 수운회관에서 열린 ‘제172회 삶의 흔적 현장 경매’에서 운둔근을 경매(시작가 2000만원)에 부쳤으나 응찰자가 없었다. 애초 운둔근의 낙찰 추정가는 3000만원이었다.

운둔근은 ‘운은 우둔하면서도 끈기있게 기다리는 사람에게 온다’라는 뜻으로, 2004년 MBC 드라마 ‘영웅시대’에서 처음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운’, ‘둔’, ‘근’은 고(故) 이 회장이 성공에 필요한 세 가지 요체로 여긴 것으로 알려졌다. 휘호는 1984년 쓴 것으로 ‘호암’과 ‘갑자년 봄’이라는 낙관이 선명하다.

한편, 이날 경매에는 구한말 화가인 기산 김준근의 풍속도 5점, 김광균 시집 ‘와사등’ 초판본, ‘걸 그룹의 원조’인 김시스터즈의 친필 사인 등이 나왔다. 기산 김준근의 풍속도 5점은 최고가 3500만원이 추정됐으나 유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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