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이종인 다이빙벨' 불허한 해경, 몰래 투입 의혹...이 와중에 주도권 싸움?

입력 2014-04-24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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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인 다이빙벨' 불허한 해경, 몰래 투입 이유 보니

▲사진=이상호 go발뉴스 화면 캡처

해양경찰이 해난 구조전문가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가 제안한 다이빙벨 투입을 거부했다가 뒤늦게 몰래 투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팩트TV와 고발뉴스 합동생방송은 23일 "이종인 대표가 구조당국의 불허로 다이빙벨을 투입하지 못하고 끝내 발길을 돌린 가운데 해경이 모 대학의 '다이빙벨'을 빌려 현장에 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방송에서 모 대학의 담당자는 "돈을 받지는 않았고 그 쪽이 위급하다고 요구해 급히 다이빙벨을 빌려줬다"고 밝혔다. 해경이 모 대학에서 빌린 다이빙벨은 2인용으로 4인용이었던 이종인 대표의 다이빙벨과 비교하면 크기가 상당히 작다.

앞서 세월호 침몰 사고 구조 당국은 기존 구조작업에 방해가 되고 이미 설치한 바지선과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이종인 대표 일행의 '다이빙벨' 투입을 불허했다. 구조당국은 배와 닻을 연결하는 쇠사슬인 앵커 체인이 이종인 대표의 작업과 뒤엉켜 체인이 끊어질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이러한 상황에서 해경이 다른 곳에서 다이빙벨을 빌려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 몰래 투입했다는 주장이 사실일 경우 구조 당국이 정부 주도 구조 작업을 위해 고의적으로 다이빙벨을 거부한 것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억대의 사비를 털어 다이빙벨 세트 장비를 이송해 진도 팽목항에 도착한 이종인 대표는 도착 11시간이 지나서야 사고 해역으로 향할 수 있었지만 구조당국은 기존작업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다이빙벨 투입을 불허했다. 이에 이종인 대표는 눈물을 흘리며 뱃머리를 돌려야했다.

'이상호 go발뉴스'의 진행자 이상호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지금도 세월호에는 에어포켓이 있다. 인양이 아니라 구조를 해야한다. 한 사람도 살리지 못하는 구조라니"라며 이종인 대표의 안타까운 마음에 공감을 표시했다.

이종인 대표는 이상호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생존자 찾아 에어포켓까지 들어가고 싶었다. 그게 구조지 지금 이게 구조인가"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해경 다이빙벨 몰래 투입 의혹에 시민들은 "해경 다이빙벨 몰래 투입, 한시가 급한데 전문가하고 힘겨루기 하나?" "해경 다이빙벨 몰래 투입, 뭐가 급한지 아직도 모르겠나" "해경 다이빙벨 처음부터 허가했으면 한 목숨이라도 더 구하지 않았을까?"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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