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로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족분들께 진심으로 애도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고 초기 충분히 구출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이나 당국의 발표 등을 믿었기에 안타까움이 더욱 큽니다. 특히 단원고 학생들이 모두 구출됐다는 당국의 발표에 사고가 잘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한 유족들의 슬픔은 그 무슨 말로 위로가 되겠습니까. 희망의 끈을 부여잡고 구조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실종자 가족과 온 국민은 어처구니없는 대응에 억장이 무너져 내립니다.
돌아보면 늦장 구조작업도, 우왕좌왕 대응도, 오락가락 발표도 모든 것이 너무나 아쉽고 안타깝습니다. 승객을 남겨두고 먼저 대피한 선장과 일부 승무원의 무책임한 작태에는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그러나 이를 보도한 언론 역시 엄중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속보경쟁에 매달려 충분한 사실확인이나 정확한 해석을 못 한 것은 물론 실종자 가족들의 속 타는 마음을 충실히 담아 내지 못했습니다.
저희 이투데이 역시 상황에 맞지 않는 기사와 제목으로 독자 여러분께 신뢰감을 드리지 못해 참담한 심정입니다. 앞으로 더욱 분발하는 언론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올립니다.
다시 한 번 독자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세월호 유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아직도 생사 여부조차 알 수 없는 실종자들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014년 4월24일
이투데이 임직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