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720억 달러(약 75조원) 규모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가 앞으로 10년간 대안투자를 두 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대안투자는 주식과 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대상이 아니라 부동산 등 다양한 부문에 투자하는 것을 뜻한다.
KIC의 추흥식 투자운용본부장(CIO)은 지난 21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통적인 자산은 상당기간 낮은 수익률이 예상된다”며 “이런 환경에서 대안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중장기 투자수익률을 보호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전체 운용자금의 최대 20%를 대안투자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금액은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해 말 기준 채권과 주식 등 전통 자산은 KIC 포트폴리오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대안투자는 약 10%라고 통신은 전했다.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가 자신의 포트폴리오에서 부동산 비중을 5%로 확대하겠다고 밝히는 등 대안투자가 최근 각광받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