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자금줄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세모신용협동조합에 신협중앙회가 현장검사에 들어갔다. 청해진해운은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의 선사다.
신협중앙회는 24일 세모신협에 대한 현장검사에 착수했으며 한평신협과 인평신협도 현장검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서 각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유 전 회장 일가가 운영하는 기업들이 세모신협으로 부터 장·단기차입금을 끌어 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세모신협에 대한 1차 조사에서 특이사항이 없어서 더 면밀히 들여다보기 위해 현장조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세모신협은 청해진해운에 제공된 대출은 정상적으로 이뤄진 것이며 자금줄 의혹에 대해선 전면 부인했다.
세모신협은 지난 1994년 설립돼 1998년 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한 신용조합이다. 자산규모는 75억원, 조합원 수는 659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금감원도 신협중앙회 검사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조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은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금융권 대출 의혹이 불거짐에 따라 청해진해운 계열사에 대출을 취급한 금융사에 대해 오는 25일부터 특별 검사에 착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