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와 웰컴크레디라인대부(웰컴론)가 국내 대부업체로서는 처음으로 저축은행 인수를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축소해야 할 대부자산이 당초 예상보다 많기 때문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부업체가 저축은행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5년내 총 대부자산의 40% 이상을 감축해야 한다.
문제는 러시앤캐시의 경우 대부업 자산 축소 부문을 놓고 당국의 가이드라인을 따라야할지 고민할 시간이 필요해 예주ㆍ예나래저축은행의 인수가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러시앤캐시는 대부자산의 10~20% 정도 감축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40% 감축이라는 가이드라인이 나오자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업계 1위 러시앤캐시의 경우 자산 규모가 2조가 넘어 7000억원 이상을 감축해야 하는 처지다. 이는 웰컴론의 총 자산과 맞먹는 수치다.
예신저축은행(옛 신라저축은행) 우선협상대상자인 웰컴론에도 같은 지침을 전달했고 웰컴론은 당국의 가이드라인을 수용하기로 한 상태다.
러시앤캐시는 저축은행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향후 저축은행 인수작업이 원활히 마무리된다면 새로운 대출심사시스템을 개발해 중금리대의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앤캐시 관계자는 “자산이 크다보니 5년간 7000억원 이상을 줄이는 것에 대한 부담이 큰 건 사실”이라면서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지만 저축은행 인수를 하기 위해서는 결국 수긍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