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태 악화일로...푸틴 군사개입 경고에 美증시 출렁

입력 2014-04-25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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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일로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에 대한 진압작전을 재개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군사개입 가능성을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이날 분리주의 민병대가 장악한 도네츠크주 슬라뱐스크를 공격해 5명이 사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성명에서 군과 경찰 특공대가 도네츠크주 슬라뱐스크 북부의 불법 검문소 3곳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5명의 테러리스트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센 아바코프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주 마리우폴 시청사를 탈환했다고 밝혔다. 아바코프 장관은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한 슬라뱐스크 인근의 아르테미프스크 군부대가 러시아군이 가담한 70명의 무장세력을 물리쳤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전일에도 동부 도시 스비아토고르스크 외곽의 마을 1곳을 분리주의 세력으로부터 해방시켰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앞서 지난 22일 슬라뱐스크에서 친 중앙정부 성향의 지역 정치인 등 2명이 숨진 채 발견된 뒤 동부에서 분리주의 세력 진압을 위한 군사작전을 재개했다.

이로써 지난 17일 제네바 4자회담에서 도출한 위기 상황 완화 조치 합의는 유명무실해진 셈이 됐다.

러시아 역시 연일 경고의 수위를 높이는 동시에 접경 지역에서 군사훈련을 재개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중앙정부가 동부의 친러시아 활동가들에 무력을 사용한 것에 대해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키예프 정부가 국민을 대상으로 군사작전을 시작했다면 중대한 범죄라고 주장하고 양국 정부 관계나 이 결정을 내린 사람들에게 그 대가가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국경지역에서 군사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남부와 서부의 전술 부대를 포함해 국경 인근에서 항공 기동작전도 수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나토 관리들은 우크라이나 국경에 집결한 러시아 병력이 4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면서 장초반 상승세를 나타내던 미국증시는 장중 내림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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