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현물 사고 선물 매도…증시 하락 전조?

입력 2014-04-25 08:2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최근 현물시장에서 연일 ‘사자’에 나서며 국내 증시를 떠받치고 있는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는 대규모 팔자에 나서고 있어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 15일부터 24일까지 8거래일간 9623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이 기간 외국인투자자들은 선물시장에서 9160계약을 순매도했다.

이처럼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순매도를 보이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때문이다. 과거 경험상 선물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동향은 주가지수에 대체로 선행해왔다.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에게 선물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도는 불안요인으로 받아들여질 수 밖에 없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생각보다 외국인의 선물매도가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 매수에 나섰던 외국인들이 이익실현에 나서면서 선물시장에서 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는데 국내 증시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최근 국내 증시에 유입된 외국이 매수 대부분이 프로그램 매수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점에서 외국인 선물 매도는 중요한 시사점을 갖는다. 외국인의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기 위해서는 외국인 선물 매수가 늘어나 현물과 선물 간 가격 차이가 현재 수준보다 크게 벌어져야 하기 때문.

심상범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과거 외국인의 프로그램 매수 평균 베이시스(선물과 현물의 가격 차이)는 1.45포인트로 베이시스가 이 수준을 넘어서야 코스피가 박스권을 탈출해 추가적인 상승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 대규모 매수에 나서더라고 선물시장에서의 매수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외국인들이 한국시장을 여전히 매력적으로 느끼고 있는 만큼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여전히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시장 보다는 가격 측면에서 한국시장을 선호하고 있다"며“이머징시장 중에서도 한국은 인도나 대만 보다 금리가 낮다는 점에서 외국인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도 “지난달 말 이후 선진국 시장에서 신흥국 시장으로 자금유입이 활발히 전개되기 시작하면서 특히 장기간 매도를 보여왔던 한국시장에 대해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작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최장 기간동안 6조1000억원 순매도를 보여온 외국인은 주요 신흥국 시장 중에서도 밸류에이션이 가장 낮아진 한국 시장에 대한 매수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이베이, 3월부터 K셀러에 반품·환불비 지원 ‘리퍼제도’ 시행
  • 공차, 흑당에 대만 디저트 ‘또우화’ 퐁당…“달콤·부드러움 2배” [맛보니]
  • [유하영의 금융TMI] 가계대출 관리, 양보다 질이 중요한 이유는?
  • 대통령실·與 “탄핵 집회 尹부부 딥페이크 영상...법적대응”
  • “성찰의 시간 가졌다”...한동훈, ‘별의 순간’ 올까
  • 매력 잃어가는 ‘M7’…올해 상승률 1% 그쳐
  • '나는 솔로' 11기 영철, 특별한 인증 사진 '눈길'…"文과 무슨 사이?"
  • 떠난 하늘이와 우려의 목소리…우울증은 죄가 없다 [해시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02.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6,061,000
    • -0.78%
    • 이더리움
    • 4,059,000
    • -0.44%
    • 비트코인 캐시
    • 497,600
    • -2.72%
    • 리플
    • 4,122
    • -2.46%
    • 솔라나
    • 287,800
    • -2.11%
    • 에이다
    • 1,159
    • -2.93%
    • 이오스
    • 953
    • -4.41%
    • 트론
    • 361
    • +1.4%
    • 스텔라루멘
    • 516
    • -3.55%
    • 비트코인에스브이
    • 59,600
    • -0.25%
    • 체인링크
    • 28,420
    • -1.39%
    • 샌드박스
    • 591
    • -2.6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