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제값받기’로 1분기 실적 개선…수출평균단가 7.4%↑

입력 2014-04-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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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11조9258억…전년비 7.6% 증가

기아자동차는 올해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7.6%, 4.5% 증가한 11조9258억원, 735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기아차는 2014년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신형 쏘울, K3, 스포티지R 등 주요 차종의 판매호조와 브랜드 이미지 상승 영향으로 전년대비 9.9% 증가한 77만1870대를 판매했다.

판매증가는 국내외 공장 모두 선전했다. 국내공장 출고판매는 주간연속 2교대 안정화와 지난해 하반기 진행된 광주2공장(스포티지R, 쏘울 생산) 생산 능력 증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9.3% 증가한 43만3000대를 기록했다.

해외공장 판매의 경우, 중국 3공장 본격 가동과 미국 및 유럽 공장 가동률 극대화 영향으로 전년대비 10.8% 증가한 33만9000대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원화 절상(-1.6%)에도 판매대수 증가와 해외 시장에서 중대형차 판매 증가에 따른 평균 판매단가 상승(7.4%) 영향으로 전년대비 7.6% 증가한 11조925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판매관리비 비율은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상품성 강화에 따른 판촉비의 효율적 집행으로 전년대비 0.2%포인트 감소했다. 그 결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5% 증가한 7356억원, 영업이익율은 6.2%를 실현했다.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관계회사 투자 손익 증가와 금융손익의 증가로 전년 대비 각각 9.6%, 11.8% 증가한 1조642억원과 8763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지난 1분기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를 비롯해 주요 신흥시장 불안 등 어려운 경영여건 하에서도 해외시장에서 국내 판매 감소 분을 만회하고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통한 ‘제값 받기’ 노력을 기울여 선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올해 2분기에도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와 업체간 경쟁 심화로 경영환경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전 세계 시장에서 높아진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2분기에는 국내시장에서 쏘울EV와 신형 카니발 출시가 예정돼 내수 회복세가 기대된다. 미국에서는 본격적인 신형 쏘울의 신차 효과와 K9(현지명 K900)의 럭셔리 차급 진출로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통한 판매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 3공장 가동 효과가 2분기에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중국 판매도 큰 폭의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기아차는 2분기에도 제값 받기를 통한 내실경영을 더욱 강화하고, 올해 6월 개최되는 브라질 월드컵 마케팅으로 기아차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2분기 이후에도 어려운 경영 여건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경쟁력 있는 제품과 안정된 품질을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높이는 한편, 내실경영을 지속 추진해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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