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용·업무용에 이어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 인상도 잇따를 전망이다. 자동차보험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올리지 않고서는 손해율을 개선할 수 없다는 손보사들의 판단 때문이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다음달 중순께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1.5% 올린다. 올해 들어 종합손해보험사로는 처음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올리는 것이다. 한화손보는 영업용에 대해 지난 21일 13.7% 인상했고, 업무용도 다음달 1일부터 3.5% 올릴 계획이다.
다른 중형 손보사인 흥국화재 역시 6월부터 2% 안팎으로 개인용 차보험료를 올릴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G손보도 곧 자동차 보험료를 영업용 2.2%, 업무용 2.4% 인상할 계획이다. 보험개발원에 현재 요율 검증 중이다. 개인용은 타사의 추이를 보고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손보사들도 본격적으로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 인상에 나선다. 이달 초 더케이손해보험이 3.4% 인상 후 하이카다이렉트와 악사다이렉트가 2~3% 인상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처럼 중소형·온라인 손보사들이 줄이어 차보험료 인상에 나서는 것은 손해율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적자 폭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말 기준 96%로 적정 손해율 77%보다 19%포인트 높았다.
중소형 손보사들과 달리 삼성·동부·현대·LIG·메리츠 등 대형 손보사들의 입장은 다소 애매해졌다. 금융당국이 온라인 전업사에 한해 자보료 인상을 허락하겠다는 입장을 바꿔 종합손보사들에도 요율 인상의 길을 터주면서 개인용 자보료는 동결하겠다는 연초 공약을 지켜야 할지 부담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