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1970선까지 떨어졌다. 기관이 1600억원이 넘는 물량을 쏟아낸 가운데 지난 8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섰던 외국인이 ‘팔자’로 전환한데 따른 것이다.
25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5.68포인트(1.34%)내린 1971.66에 거래를마쳤다. 사흘 연속 내림세다.
◇기관·외국인 '팔자'=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기업 실적 호조와 내구재 주문 호조에 힘입어 하루만에 반등했다. 이같은 소식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외국인이 9거래일 만에 매도로 돌아선데다 기관의 매물이 쏟아진데 따른 것이다. 특히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매도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 지수는 대외적인 요인보다는 대내적인 요인으로 약세를 보였다"며 "특히 외국인이 선물매도를 강화한 것에 영향을 받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일~22일까지 비차익거래에서는 1조 5371억 매수우위를 지속했지만 23일 매도우위 전환하며 지난 3거래일간 1718억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날 역시 외국인은 선물시장에 6863계약을 매도했다.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은 47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 역시 매도세를 이어가며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었다. 투신(1066억원)을 중심으로 1678억원의 물량을 쏟아낸 것.
반면 개인이 홀로 1987억원 사들이며 3거래일 연속 사자세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819억원 매도우위, 비차익거래 1368억원 매도우위로 총 2187억원의 순매도세가 나왔다.
◇시가총액 상위株 '우수수'=전 업종이 하락했다. 비금속광물과 전기가스는 3%대 약세를 보였으며 운수창고, 서비스, 은행, 철강금속, 건설, 화학,운송장비 등도 1% 가량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일제히 떨어졌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외국계 매수세가 유입되며 홀로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장 중 하락전환하며 140만원선을 사수하는데 실패했다.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보다 8000원(0.57%)내린 139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이 1~2%대 하락했고 NAVER, 한국전력, 신한지주, 포스코 등이 2~3%대 약세를 기록했다.
개별종목별로는 코스모신소재가 GS에너지로 피인수설로 상한가를 기록했고 최대주주 변경 가능성 제기에 전일 하한가를 기록했던 중국원양자원도 12% 넘게 급등했으며 제일기획도 1분기 실적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에 반해 두산중공업은 실적 부진 전망이 나오면서 4%대 하락했다.
이날 3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227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 없이 569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79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거래량은 2억177만주, 거래대금은 3조6000억원이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30원(0.22%) 오른 1041.50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