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단원고 최덕하 군 '의사자' 검토…구명조끼 못입은채 첫 신고

입력 2014-04-2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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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자

(사진=연합뉴스)

세월호 침몰을 최초로 신고한 단원고 2학년 고(故) 최덕하(18) 군에 대한 의사자 지정이 검토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경기도와 안산시는 사고를 처음으로 신고한 최 군의 유족과 협의, 최 군을 의사자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침몰한 세월호 선미에서 숨진채 발견된 최 군은 전날 오후 안산 산재병원에 안치된 상태다.

도와 시는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면 유족과 협의해 의사자 지정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침몰사고 당시 최군의 빠른 신고로 수많은 승객을 살릴 수 있었던 만큼 당시 목격자를 찾는 한편 해양경찰, 전남소방본부 등에도 사실관계 확인서류를 요청할 계획이다.

의사자 지원제도는 '직무 외의 행위'로 위험에 처한 다른 사람의 생명, 신체, 재산을 구하다가 숨진 사람이나 그 유족을 지원하는 제도다.

의사자로 지정되면 유족에게 법률에서 정한 보상금, 의료급여, 교육보호, 취업보호 등의 예우가 주어진다. 의사자 시신은 국립묘지에 안장·이장이 가능하다.

의사자로 지정되려면 유족이나 담당 지방자치단체가 관련 서류를 갖춰 보건복지부에 신청해야 한다.

사고 발생지역 관할 진도군이 직권으로 신청하거나 주소지 관할 안산시가 유족과 협의해 경기도를 거쳐 신청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60일간 심사를 거쳐 의사자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최군은 세월호 침몰 당일인 16일 오전 8시 52분 휴대전화로 전남소방본부에 '배가 침몰한다'고 처음 알렸다. 이는 세월호가 제주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보낸 첫 신고보다 3분 앞선 시각이다.

해경은 최군의 신고전화를 소방본부에서 건네받고 구조선과 헬기 등을 보내 승객 174명을 구조했다.

장례식장에서 만난 아버지 최성웅(52)씨는 "바다를 보며 기도 밖에 할 수 없는 한심한 현실에 화만 났는데 이렇게라도 (아들이) 돌아와 줘서 정말 감사하다"며 "구명조끼라도 입었으면 가슴이 이렇게까지 아프진 않을 텐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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