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이 올 1분기 253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다만 지난해 4분기에 사상 첫 분기 적자를 낸 것은 만회했다.
제일모직은 올 1분기 매출 1조485억원, 영업이익이 253억원, 순이익 18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9%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5.8%, 72.1%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은 흑자전환 됐다. 제일모직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93억원을 보여 분기별 실적 이래 첫 적자전환된 바 있지만, 이번에 이를 만회했다. 반면 매출과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3.9%, 77.6% 줄었다.
사업별로 케미칼 부문은 매출 6835억원을 보이면서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반면 지난해 4분기보다 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8억원으로 나타났다.
제일모직 측은 “전방산업의 수요 회복은 제한적인 가운데, 수익성 중심의 영업전략 전개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며 “그럼에도 모바일, 자동차 등 고부가제품 매출 증가 및 합성수지(ABS) 스프레드 개선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 했다”고 설명했다.
전자재료 부문은 매출 3651억원, 영업이익 185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반도체소재가 1427억원, 디스플레이 1009억원, 편광필름 1215억원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반도체 소재는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으나, 태양전지용 페이스트(Paste)의 물량 감소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며 “디스플레이소재 및 편광필름은 LCD패널 업황의 침체로 매출은 부진하였으나 일회성비용이 제거 되어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제일모직은 올해 2분기 업황에 대해 “케미칼 부문은 큰 폭의 회복은 어려울 전망이나, 성수기 진입에 따른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전자재료는 반도체 시황의 호조가 지속될 전망이고, 디스플레이 소재도 스마트폰, UHD TV 출시 등에 따른 수요 증가로 매출 및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