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證, 차세대 성장 '이밤'에 맡긴다

입력 2006-06-01 14:38 수정 2006-06-0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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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베트남 증권사 설립, 2008년 자기자본 3조 확충

"한국을 대표하는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하고, 자산관리(AM) 본가로서 역량을 더욱 강화해 신 성장모델을 창출할 것입니다."

홍성일 한국투자증권 사장(사진)은 1일 한투증권과 동원증권의 통합 1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IB-AM(이밤 모델)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강화시켜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체적으로 2007년에는 베트남 현지에 증권사를 설립하고, 2008년에는 IB 사업의 기본이 되는 자기자본을 현재의 두배 수준인 3조원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홍 사장은 "IB부문의 다양한 상품 제공 능력을 키우고, AM 역량을 결합해 상품개발, 판매, 자산관리를 일괄적으로 제공하는 종합서비스를 구축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올해는 신사업·신시장 적극 개척, 영업중심의 지원체계 구축, 조직문화의 화학적 통합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PI 강화·자기자본 3조로 확충

한국증권은 우선 투자은행(IB) 역량 강화를 위해 기존의 전통적인 IPO, 채권중개 뿐만 아니라 M&A, 장외파생상품, 종합부동산금융, SOC, 퇴직연금 등 신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한 PI(Principal Investment)를 통해 고수익 사업구조를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증권업계 최초로 투자금융본부를 신설, 60여명의 전문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통합이후 투자유가증권 처분,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자기자본을 1조6000억원으로 늘렸고, 이 중 7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해 PI투자 기반을 마련했다.

한국증권은 지난 회계연도에 증권업계 최고 수준인 729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도 500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통해 2008년에는 자기자본을 현재의 두배 수준인 3조원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올해 자산 10조 증대

한국증권은 이밤(IB-AM)모델의 또다른 축인 자산관리(AM) 영업 강화를 위해 올해 말까지 금융상품 6조, 위탁자산 4조 등 총 10조원의 자산 증대를 계획했다.

홍성일 사장은 "올해말까지 전사적인 'Challenge Ten-Up'을 통해 10조원의 자산 증대를 달설 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고객 대상 프로모션 등을 강화해 신규고객 확보와 이탈 고객 재유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옛 한투증권과 동원증권의 중복점포를 통폐합해 점포 대형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상품 라인업을 다양화하는 영업중심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내년엔 베트남 현지 증권사 설립

한국증권은 지난해 6월 중국 국태군안증권, 10월 베트남 베트콤뱅크증권과 각각 제휴를 체결하는 등 활발한 해외진출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올해 3월에는 국내최초로 베트남 투자 사모펀드를 설정하기도 했다.

한국증권은 향후에도 베트남 현지증권사 설립 등 지속적으로 해외진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홍성일 사장은 '앞으로 베트남에서 SOC건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으로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2007년에는 베트남 현지에 증권사와 투신사를 설립해 본격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필리핀(NPA투자펀드 매수자문), 인도, 태국(NPL투자펀드 판매) 등을 통해 베트남외 신시장 개척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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