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중기에 대해 경영 참여를 선언한 2대주주 한셋투자자문이 지분 확대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제 맞서 삼양중기 지배주주인 삼양중기의 지분 매입도 지속되고 있어 양측의 지분 확대 경쟁이 불꽃을 튀기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셋투자자분이 운용하는 한셋사모인수증권투자회사1호는 지난달 12일부터 30일까지 삼양중기 주식 2.12%(2만6200주)를 추가 매수, 보유지분을 12.50%(15만4500원)으로 확대(하단 한셋투자자문 삼양중기 주식 추가매입현황 표 참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월20일 삼양중기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한 한셋투자자문이 지난 3월21일 ‘5% 주식 등의 대량보유 및 변동 보고서(당시 보유지분 8.73%, 10만7910주)’를 통해 삼양중기에 대한 경영 참여를 공식화한 이후 지속적인 지분 확대에 나서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셋투자자문 측은 현재 “삼양중기의 이사 및 감사의 선임·해임 등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물론 삼양중기의 업무집행과 관련된 사항이 발생할 경우 경영목적에 부합하도록 의사결정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반면 한셋투자자문의 이 같은 의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삼양중기 지배주주 삼양사의 지분 확대 행보도 가속화되고 있다.
삼양사는 한셋투자자문의 최고 ‘5% 보고서’ 제출전까지만 해도 삼양중기 지분이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38.72%(47만8394주)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 3월24일 1670주를 시작으로 지난달 25일까지 총 6.3%(7만8017주)나 되는 주식을 추가로 사들여 보유지분을 45.0%(55만6411주)로 늘려놓은 상태다.
한편 지난 3월29일 4만2000원까지 상승했던 삼양중기 주가는 최근 폭락장세와 맞물려 하락세를 보이며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재 3만2800원에 머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