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2분기를 맞이한 삼성전기가 실적 기회요인으로 웨어러블과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꼽았다. 반면 걸림돌로는 환율을 지목했다.
삼성전기는 25일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증권 대강당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올 1분기에 매출 1조7288억원, 영업이익 151억원(흑자전환)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전기는 웨어러블 시장과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성장 모멘텀으로 꼽았다.
LCR사업부 김상혁 상무는 “(웨어러블 기기에서) 칩부품의 경우 기본적으로 초소형 부품 니즈가 강하다”라며 “0402(웨어러블 기기에 사용된 칩 유형) 크기의 칩 사용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기어2’의 경우 ‘기어1’ 사용량의 5배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초소형에서 고용량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바탕으로 개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ACI사업부 손완석 상무는 “패시브(수동형)부품을 향후 엑티브(능동)부품에 접목해 부품간 거리를 짧게 하면서 제품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올릴 수 있도록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OMS사업부 한창혁 상무는 “웨어러블 기기의 요구 특성은 초슬림, 저전력인데 시장 요구에 맞춰 제품을 개발 중”이라며 “모터 같은 경우 진동 기능도 현재의 기존보다 다양한 진동을 요구하는 소비자의 수요가 강하기 다양한 기술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에도 대비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삼성전기 재경팀장 이호익 상무는 “구글이 내놓은 중저가 스마트폰 ‘아라’가 얼마나 (시장을) 차지할 지는 예측을 할 수 없지만 스마트폰 중저가 시장이 늘어나고는 있고 하이엔드 시장은 정체됐다”며 “중저가 스마트폰 추세를 대응해 (제품)라인업을 확대하고 신규거래선을 발굴해 원가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혁 상무는 “중화권 중저가 스마트폰 준비는 기존 제품군에서 저원가 구조로 경쟁력 있게 공급하는게 중요하다”며 “부품 형태가 크게 달라지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중저가 스마트폰에서) 필요로 하는 부품 종류와 성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실적 개선의 부정적 요인으로는 환율을 지목했다. 엔화 약세 등 환율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이로 인한 경영 리스크가 클 수 있다는 것이다.
권영노 전무는 “올해 계획을 수립하는데 가장 차질을 겪고 있는 부분이 환율”이라면서 “최대한 노력하겠지만 환율에 의한 2분기, 3분기 전망은 명확하게 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환율 위험의 불확실성이 크다”라며 “환율은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최대한의 경영성과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