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오바마, 재계 총수들과 회동…“투자하면 돕겠다”

입력 2014-04-2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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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6일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재계 총수들과 회동했다. (사진=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6일 재계 총수들과 만나 "(한국 기업들이) 투자를 많이 하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약속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AMCHAM)가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개최한 재계 간담회에 참석해 한국 재계 총수들과 회동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과 FTA(자유무역협정) 체결 이후 교역이 크게 늘었다. 원산지 표기 등 부수적인 문제 등이 잘 해결됐으니, 그 약속에 따라 투자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게끔 힘쓰겠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경제관계는 21세기 경제협력의 핵심"이라며 "양국 간의 안보와 동맹관계만큼 중요한 것은 양국 모두 고용을 창출하고 기회를 확대하는 경제협력관계를 공고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 FTA로 인해 양국 교역량과 미국 회사들의 대한 수출이 증가하는 등 본 협정은 양국의 윈윈 협정임이 분명하다" 면서 "물론 한미 FTA의 완전한 이행과 그 결실의 극대화를 위해서는 자동차, 지적재산권 및 유기농 식품 등의 분야에서 양국이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규제개혁 문제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어느 나라나 규제가 있지만 문제는 규제 자체가 아니라 그걸 어떻게 운영하고 시행하느냐”라며 “미국도 사업가들에게 규제에 관한 답변을 빨리 해줘서 비즈니스가 더 잘 추진되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 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서승화 한국타이어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용만 회장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며 "한미 간 동맹과 경제유대가 좋은 기초 위에 서 있다는 점을 오바마 대통령이 강조했다"고 간담회 분위기를 전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좋았다”며 “(미국 내 투자 확대 등에 대해선) 이날 논의하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과는) 셀피(selfie·셀카를 뜻함) 얘기만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거 데이빗 오티즈가 오바마 대통령과 셀카를 찍은 뒤 삼성전자 공식 트위터가 이를 리트윗하면서 백악관의 삼성전자 셀카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도 이에 대해 '문제없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케미칼의 미국 내 석유화학 투자 증대에 관해 언급했다.

이밖에 간담회에는 한국에서 사업하는 미국 기업의 임원들, 미국에 투자하는 한국 기업인들, 한미 무역과 투자 관계 증진에 힘써온 주요 경제계 인사도 참석했다. 암참 회장인 김 제임스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대표이사를 비롯해 패트릭 게인스 보잉코리아 사장, 데이비드 럭 유나이티드항공 한국지사장, 정재희 포트코리아 대표, 김종윤 골드만삭스 한국 대표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오후 한국에 도착,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으며 방한 이틀째인 이날 재계 인사들과 회동 후 한미연합사령부 등을 방문했다가 말레이시아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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