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대통령 선거 잠정 개표 결과,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없어 결선투표가 불가피하게 됐다고 26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아흐마드 유수프 누리스타니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압둘라 압둘라 전 외무장관이 44.9%를 얻어 1위를 차지하고 아슈라프 가니 전 재무장관은 31.5%로 그 뒤를 이었다”고 잠정 개표결과를 발표했다.
선거 당국은 각 후보가 낸 부정투표 이의신청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나서 다음 달 14일 최종 개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부정 표’로 알려진 최대 50만 표에 대한 조사가 제시간에 끝날지는 미지수라고 통신은 전했다.
또 이의신청 조사결과가 후보별 득표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누리스타니 위원장은 “결선투표를 시행할 준비가 돼 있으며 결선 투표일은 6월 7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선투표를 대비 야권 후보 압둘라와 무소속 후보 가니는 나머지 후보들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고자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대선 당일 조용했던 탈레반이 결선투표 정국에 공격을 강화하고 결선투표 과정에서 부정논란이 재연할 가능성도 커 이번 대선 당선자는 일러야 7월 초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