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강행하면 북한과의 정부 간 협의를 무기한 연기하고 경제 제재를 추가할 것이라고 26일(현지시간)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북ㆍ일 교섭에 진전이 있는 상황인데 북한이 국제사회의 비난을 부르는 핵실험을 강행하면 일본도 경제 제재를 강화하지 않을 수 없다”며 “당연히 북ㆍ일 간 협의는 완전히 중단된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와 관련 일본 정부가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할 경우 독자적인 경제 제재를 하는 것은 물론 대화를 연기하는 방침을 정했다고 소개했다.
북한과 일본은 지난달 30~31일 중국 베이징에서 1년 4개월 만에 외무성 국장급 협의를 공식 재개했다. 이후 시기와 장소 등은 밝히지 않고 물밑에서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이날 일본 정부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조선총련) 중앙본부 건물과 토지 경매와 관련 도쿄 고등재판소(고등법원)의 결정에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를 지켜보기로 했다.
이에 대해 일부 언론은 차기 북ㆍ일 정부 간 협의 일정이 5월 말이나 그 이후로 잡힐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강행하면 일본 정부가 당분간 협의를 연기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