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의 사퇴소식에 세월호 참사 실종자 가족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정 총리가 사퇴를 발표한 27일 오전 진도체육관에 머물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은 “무책임하다”며 질책하기도 했다. 반면 일부는 “당연한 결과”라며 수용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실종자들은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하던 일을 멈추고 정 총리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귀를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자회견이 끝나자 한 실종자 가족은 “이 시국에 총리가 사퇴해서 어쩌겠다는 거냐. 잘했든 못했든 이처럼 큰 사고가 났으면 끝까지 책임지고 잘 마무리지어야 할 것이 아니냐”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다른 한 가족은 “당연한 결과다. 이처럼 큰 사고를 내고도 제대로 수습조차 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