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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국회 당대표실에서 세월호 참사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고의 희생자와 아직도 어둡고 차가운 바다 속에 남겨진 실종자 분들, 가족과 모든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정부의 무능을 탓하기 전에 정부를 제대로 감시, 감독하지 못한 국회의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의 반성과 사과가 있었어야 한다.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과는 유가족에게 그나마 작은 위로를 드릴 수 있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할 최종 책임자로서 대통령의 사과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또 이날 정홍원 국무총리가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 "지금 이 시점에서 지극히 무책임한 자세이며 비겁한 회피"라며 "가뜩이나 총체적 난맥 상황에서 총리가 바뀌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냐. 이 시점에 국회가 새로운 인준을 위해 인사청문회를 열어야겠냐. 이것이 국민에 대한 책임인가"라고 꼬집기도 했다.
김한길 공동 대표 역시 국회가 정부를 제대로 감시ㆍ감독하지 못한 점 등에 대해 사죄했다.
김 대표는 "국정에 책임이 있는 모두가 죄인"이라며 정치권 구성원 모두가 힘을 모아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