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침몰 기상악화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12일째인 27일, 기상악화로 잠수사 투입인원이 급감하면서 실종자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전일 당초 최고 104명의 잠수사를 투입해 수중 수색을 펼칠 계획이었지만 전일 오전 4시를 기점으로 풍랑예비특보가 발표되는 등 기상 상황이 악화되자 잠수사 27명만 잠수해 수색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잠수사들은 4층 선수를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사망자를 추가로 수습하지는 못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27일 오전 진도군청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기상이 어제보다 더 나빠져 오늘 수색에 어려움이 예상되나 정부는 악화한 기상여건 속에서도 구조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기상 여건 악화로 잠수 인력 투입이 급감한 상태다. 또 객실 문이 부유물로 막혀 있고 일부 객실은 해저면과 닿아 있는 좌현으로 문이 나 있어 수색이 어려운 상황이다.
또 수심이 깊은 곳까지 수색이 진행되면서 잠수병 증상을 호소하는 대원이 늘고 있어 잠수사 1명당 1일 투입횟수를 최소화하는 한편 휴식을 안배하며 작업을 진행 중이다.
대책본부는 이날 민·관·군 합동구조팀 98명을 현장에 대기시키고 기상 여건에 맞춰 가능하면 많은 인원을 투입해 4층 좌현 중앙 객실을 중심으로 수색할 방침이다. 4층 선수와 중앙부분은 해경 30명과 소방방재청 12명, 문화재청 수중발굴단 4명, 민간잠수사 30명이 함께 수색하고 4층 선미 부분은 해군이 수색한다.
미국 해군 기동잠수부대 소속의 잠수전문가 4명도 전일 해군 함정에 도착해 기술자문을 하고 있다.
대책본부는 선체 인양에 대해서는 "가족의 입장이 중요하다"며 "(인양 결정이 날 경우에 대비해)정부 차원에서 인양에 필요한 제반사항은 준비한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