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사의 표명 후, 해수부 촉각 곤두

입력 2014-04-2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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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3일째인 지난 18일 오전 전남 진도군청 여객선 침몰사고 정부합동수습본부에서 상황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뉴시스)
27일 정홍원 국무총리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해양수산부 역시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해수부 간부와 직원들은 이날에도 아침부터 출근해 사고 수습과 대책 마련에 힘을 쏟았다. 하지만 총리가 갑자기 기자회견을 열고 사의를 밝힌 뒤개각설이 기정사실화하자 일부는 착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일각에서는 이주영 해수부 장관이 취임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장관 외에도 이번 사고 수습에 직접 책임이 있는 안전행정부 장관이나 교육부 장관 등도 개각 대상에서 빠지기 어려울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아직 이 장관이 자신의 거취에 대해 언급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 한 관계자는 "수행비서 정도만 데리고 다니면서 매일 실종자 가족을 만나고 있다. 거취에 대해 이야기할 정도로 여유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구조와 수습이 중요한 지금 상황에서 거취를 논한다면 그게 더 무책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장관은 사고 당일인 16일부터 진도 현장에서 사고 수습을 지휘하면서 실종자 가족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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