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루키’ 백규정(19ㆍCJ오쇼핑)이 프로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백규정은 27일 경남 김해의 가야컨트리클럽(파72ㆍ666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넥센ㆍ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5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이로써 백규정은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로 정상에 올랐다.
3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백규정은 8번홀(파4)과 9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전반 라운드를 3언더파로 마쳤다. 이어진 10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 3홀 연속 버디를 잡았지만 11번홀(파4) OB로 더블보기를 범하며 흔들렸고, 14번홀(파4)에서도 한타를 잃어 장하나(22ㆍ비씨카드)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16번홀(파5)에서 장하나가 티샷 실수로 보기를 범하는 사이 버디를 추가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7~8m 결코 쉽지 않은 거리를 버디로 연결시키며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를 마친 백규정은 “아마추어 때 프로 대회에 도전했다 우승할 수 있었던 기회가 몇 번 있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그래서 더 값진 우승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백규정은 또 “지난해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는데 생전에 ‘손녀 우승하는 모습 보고 싶다’고 말씀하셨다. 하늘에 계신 할아버지께 영광 돌린다”며 눈물의 우승 소감을 밝혔다.
장하나는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6승에 도전했지만 16번홀 티샷 실수를 극복하지 못하고 2위에 머물렀다. 최종 스코어는 7언더파 209타로 백규정과 2타차다.
박주영, 김민선, 김지희는 나란히 6언더파 210타로 공동 3위에 올랐고, 김진지와 서연정, 고진영은 각각 5언더파 211타로 공동 6위를 차지했다.